2015 대구티엑스포, 21~24일 대구 엑스코-홍차 의 세계

입력 2015-05-18 05:00:00

올해 10주년 축제 주제 '홍차' 세계홍차명품관 따로 마련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홍차. 홍차를 즐길 때는 다양한 티푸드를 곁들이면 좋다. 애프터눈 티 형태로 오후 나른하고 출출한 시간, 끼니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홍차. 홍차를 즐길 때는 다양한 티푸드를 곁들이면 좋다. 애프터눈 티 형태로 오후 나른하고 출출한 시간, 끼니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5 대구티엑스포가 대구 엑스코 1홀 전시관에서 21일(목)부터 24일(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사단법인 국제티클럽이 주최하고 대구티엑스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6년 학전 배근희 원장을 위원장으로 '대구국제차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홍차'를 주제로 다양한 차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나만의 홍차 만들기 관심

올해 대구티엑스포의 주제는 '홍차'다. 전시관 한쪽에 '세계홍차명품관'이 따로 마련돼 애프터눈 티와 티푸드 만들기, 티코지 만들기, 세계명품 홍차와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길령 (사)국제티클럽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먹고 마시는 문화의 화두는 웰빙에서 힐링을 지나 이제는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에 이르렀다"면서 "최근에는 특히 홍차에 대한 수요가 커져, 다양한 블렌딩으로 '나만의 홍차 만들기'로 홍차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의 주제를 홍차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녹차가 동양의 문화라면, 홍차는 서양 문화적 특징이 강하다. 그래서 차를 우릴 때 필요한 도구들을 총칭해 흔히 '다구'라고 하고, 홍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구들은 '티 웨어'(tea ware)라고 통칭한다.

홍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티포트와 티컵이 필요하다.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인 티포트는 보온성이 뛰어난 자기 재질이 주로 이용된다. 홍차용 찻잔은 커피용 찻잔보다 낮고, 입술 닿는 부분이 얇으며, 윗부분이 약간 벌어진 형태이다. 또 우려낸 차를 찻잔에 따를 때 찻잎이 섞여 나오지 않도록 하는 거름망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스트레이너 혹은 인퓨저라고 부르는 두 가지 형태가 주로 사용된다.

그 외에도 빠뜨리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모래시계다. 김 사무총장은 "홍차는 너무 오래 우려내면 떫은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분 정도를 우려내게 되는데 이 시간을 정확히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모래시계"라고 설명했다. 홍차는 차갑게 식으면 맛과 향이 떨어진다. 그래서 '티 코지'(tea cozy)라는 천으로 만들어진 보온용 덮개를 사용해 티포트를 감싸줘 보다 따뜻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여왕의 품격을 즐기자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애프터눈 티'라는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 애프터눈 티는 마치 오전에 가볍게 즐기는 '브런치'처럼 오후에 피곤하고 출출한 시간, 차와 함께 여러 가지 달콤한 티푸드를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애프터눈 티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추세"라면서 "오후의 여유로운 휴식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홍차와 함께 즐기는 티푸드는 주로 차 맛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제격이다. 샌드위치나 스콘, 파이 등이 주로 많이 쓰인다. 이때는 샌드위치라 할지라도 가급적 사이즈가 작고, 속이 간단하게 채워져 차 맛을 살릴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홍차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보성과 하동, 제주도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제다 회사에서도 다양한 홍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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