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펜들/ 김현옥 지음/ 만인사 펴냄
김현옥 시인의 새 시집이다. 표제 시의 소재가 된 룸펜(lumpen)의 사전적 뜻은 '부랑자'이고, 지난 20세기 격변의 시대에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 '무능한 지식인' '고급 백수' 등의 의미로 사용됐다. 요즘 무기력한 청년들을 가리키는 '잉여'와 닮은 단어다. 그런데 저자는 표제 시에서 과거의 룸펜과 요즘 룸펜은 낭만의 있고 없음으로 구분된다고 분석한다. 이제 낭만은 노랫말 속에나 들어가 버린 지 오래란다. 이를 포함해 시집에는 '나는 더 이상 울지 않는다'부터 '시인'까지 모두 56편의 시가 수록됐다.
영덕 출신인 저자는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언더그라운드' '니르바나 카페' '그랑 블루'를 펴냈다. 102쪽, 8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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