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납품하는 전자부품 160억원어치를 빼돌려 중국에 대량으로 밀수출한 협력업체 직원과 장물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4일 대기업에 납품하는 전자부품을 훔친 혐의로 모 전자 협력업체 전 직원 A(41) 씨와 장물업자 B(34) 씨, 폐기물업자 C(40)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유명 전자업체 두 곳에 납품하는 휴대전화 메인보드, 강화유리, 휴대전화 카메라 등 160억원 상당의 부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조선족들에게 밀수출한 규모는 30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빼돌린 부품 중에는 국내에서 발매되지도 않은 신품들도 있어 신기술이 중국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있는 비밀 창고 2곳에서 압수한 부품이 130억원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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