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경협 활성화 합의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또 오는 10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양국 정부 간 고위급 경제공동위원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기업사절단 파견과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증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25년간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동맹보다는 관계가 낮지만 일반적인 수교보다는 한 단계 높은 국가 간 관계를 맺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국방 및 방산, 과학기술'ICT, 농업, 환경, 교육문화분야 등으로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으며,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우리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불가리아에 파견하고, 10년 이상 중단된 한'불가리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의 재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과학기술분야 정책 및 기술교류, 교육 및 훈련프로그램 등 인적자원 교류 등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국방협력 MOU, 교육문화협력 약정 등을 체결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날 체결한 '과학기술 MOU'를 토대로 기초과학이 뛰어난 불가리아와 응용과학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 이북도민 대표자 4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이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고,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적반하장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제의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