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낙찰' 법원 경매 낙찰률 8년 만에 최고

입력 2015-05-15 05:00:00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에 나온 물건 10건 중 4건이 낙찰돼 경매 낙찰률이 2007년 2월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4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산출한 결과 경매 낙찰률이 3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446건 하락한 1만4천68건으로 집계됐으며 낙찰은 49건이 늘어나 5천536건을 나타냈다. 낙찰 건수는 소폭이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 낙찰은 2천523건으로 전월 대비 190건이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는 소폭 하락했다. 각각 843건과 2천10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1.3%로 3월의 68.8%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만에 70%대 낙찰가율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 법원 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3천877억원으로 전월보다 363억원이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총 낙찰액을 낙찰 건수로 나눈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5천68만원으로 3월에 비해 1천117만원이 줄었다. 평균 응찰자는 4.4명을 기록해 3월에 비해 0.1명 줄었지만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수출산업 제4차 국가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공장으로 한 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70.8%인 223억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 건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있는 물건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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