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현 사무총장 "종이신문 살아남으려면, 온라인·모바일로 기사 통로 넓혀야"

입력 2015-05-15 05:00:00

"콘텐츠와 경영방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종이신문의 미래는 없습니다."

금기현 사무총장은 신문산업 발전의 핵심요소로 ▷독자 입장의 콘텐츠 개발과 유통 ▷온라인과 모바일로의 플랫폼 다양화 ▷사람과 사업의 끊임없는 혁신 등을 꼽았다.

그는 "신문이 보험성이나 압력성 광고에만 의존하다 보면 지속성이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콘텐츠와 사람, 플랫폼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사무총장에 따르면 언론 미디어는 여전히 공급자 중심에서 어젠다(의제)를 설정하고, 공급자 입장에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그는 "미디어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독자들도 이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요자이면서, 동시에 공급자가 되고 있다"며 "독자들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신문기사(콘텐츠)를 내보내는 통로(플랫폼)의 다양화도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로의 변화에 따라 인터넷 등 온라인과 모바일로 플랫폼을 넓혀야 한다는 것.

그는 "네이버는 이미 인터넷포털사이트(검색엔진)에서 미디어가 됐다. 전 세계 3억 명이 활용하는 카카오도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나라 일간지를 포함한 전통 미디어들이 네이버에 플랫폼을 빼앗긴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통 언론은 수십 년 동안 기사내용을 일부 다양화시키고, 지면 수를 늘린 것을 제외하고는 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람의 혁신, 사업의 혁신을 끊임없이 해야 하고, 그 혁신의 타이밍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모 일간지의 지식포럼을 예로 들며 현재의 시대적 조류를 잘 이해하면서 인적네트워크를 잘 활용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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