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년 전 '선사시대路' 달서구 관광투어 개발

입력 2015-05-14 05:00:00

구석기문화 유산 3가지 코스 답사

"2만 년 전 '선사시대로' 초대합니다."

대구 달서구가 중구의 근대골목투어에 버금가는 선사시대 투어코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지역 내에 발굴된 대표적인 구석기문화 유산 등을 둘러보고 선사시대를 살펴보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달서구는 16일 오후 6시 30분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구에서 '선사시대로(路)' 제막식을 연다. 선사시대로는 달서구 진천동과 월성동, 상인동 등지에 집중적으로 자리한 선사시대 유물을 활용한 투어형 관광상품이다.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고인돌까지를 잇는 A코스, 대천동 청동기 유적과 월성동 구석기 유적을 잇는 B코스, 자유선택형 C코스 등 3가지 관광코스를 갖춘 '선사시대로'는 18일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선사시대로 탄생엔 달서구에 선사시대 유물이 자리한 이점이 작용했다. 대표적인 곳이 진천3길(진천동)의 선사유적공원이다. 이곳은 입석과 함께 수많은 유물이 발견되면서 청동기시대 제식 문화를 알려주는 주요한 유적이 됐다.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411호)로 지정됐다.

또 2006년 월성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개발지에서 대규모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자 달서구가 대구의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곳으로 떠올랐다.

달서구청 배봉호 주민생활국장은 "1만3천184점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것은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공식 개장을 앞두고 방문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달서구청은 선사시대로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화해설사와 자원봉사자를 위촉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간 323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28회에 걸쳐 문화탐방 시범운영 활동을 펼쳤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역특화 관광상품사업으로 공모하는 것은 물론 매장문화재를 더 발굴하고 길거리를 정비해 대구의 새로운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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