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9일 영혼을 파고드는 브람스의 선율!

입력 2015-05-14 05:00:00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최고 걸작 꼽히는 '교향곡 제1번'

19세기 후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동시에 독일 음악의 전통을 계승한 요하네스 브람스. 그의 작품들로만 꾸미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1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브람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1번'을 세계적인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협연, 대구시향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전반부에 연주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곡이다. 브람스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녹아있는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난도의 곡으로 꼽힌다.

이 곡을 협주할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현재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계적인 연주자이다.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그라츠 국립음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만점으로 수석 졸업한 인재로 현재 한양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 단조, Op.68'이 연주된다. 브람스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교향곡 작곡을 했는데 그의 첫 교향곡인 이 작품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만의 논리적인 형식 속에 풍부한 악상을 제시하는 파격적인 면도 드러내 베토벤의 교향곡과 비견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초연 당시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교향곡 아홉 작품을 잇는 '제10번' 교향곡이 드디어 탄생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브람스는 음악성을 타고난 작곡가였지만 그에 버금가는 꼼꼼한 노력가였다. 그래서 그의 악보를 보고 있노라면 완벽함을 추구하는 장인(匠人)의 손길이 느껴진다. 완벽한 이해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 A석 1만6천, B석 1만원. 학생 50% 할인. 053)250-1475.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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