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정신문화 잇자" 구미 금오서원에 교육공간 첫 삽

입력 2015-05-12 05:00:00

경북도 전사청·교육관 마련 유림대표·주민 150여 명 축하

경상북도는 11일 구미 금오서원에서
경상북도는 11일 구미 금오서원에서 '금오서원 전사청 및 교육관 기공식'을 열었다. 도는 이곳의 역사적인 의미를 잘 보존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제공

#목구조·와가 전통양식 건립

경상북도는 11일 구미시 선산읍 금오서원에서 금오서원 전사청 및 교육관 기공식을 열고, 유교문화 교육공간 마련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노진환 (사)금오서원보존회 이사장, 기관단체장'유관기관'유림대표'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경북도는 문화재 주변의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금오서원의 경관과 잘 부합하면서 정신문화 콘텐츠가 가미될 수 있도록 건물 배치에 신경을 썼다. 또 목구조'와가의 전통양식을 잘 살려 건립할 예정이다.

금오서원(기념물 제60호)은 선조 3년 성리학의 비조(鼻祖) 야은 길재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점필재 김종직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성현을 배향하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 등 지역의 유교 정신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도는 이곳의 역사적인 의미를 보존'활용하기 위해 전사청 및 교육관을 건립하게 됐다. 격조 높은 향사(享祀)와 자라나는 세대에게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으로 문화재 보존'관리 방향은 단순 보수'정비에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조상의 삶과 정신이 자연스럽게 전승될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경북도가 배출한 역사 속 인물들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잘 계승해 경북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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