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조나탄 5·6호골 '펑펑'…상주 추격 따돌려

입력 2015-05-11 05:00:00

4연승 거두고 선두 질주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대구FC 선수들이 원정 응원 온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대구FC 선수들이 원정 응원 온 팬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절대 강자'로 꼽힌 상주 상무를 제압하고 선두를 지켰다.

대구FC는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올 시즌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의 호날두'로 불리는 브라질 용병 조나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나탄은 시즌 5'6호 골을 몰아치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개막전 패배 후 7경기에서 무패(5승2무), 4연승 행진 중인 대구는 5승2무1패(승점 17)를 기록, 1위 자리를 더욱 다졌다. 반면, 선두를 노리던 상주는 4승1무2패(승점 13)로 3위로 밀려났다. 2011년 출범한 상주는 그동안 대구와의 7차례 대결에서 2무5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챌린지의 '대구'경북 더비'이자 우승을 다투는 팀의 대결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대구의 완승으로 끝났다. 대구는 수비진에 언제든지 다섯 명을 세울 수 있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경기 시작부터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국가대표급 공격수들이 즐비한 '상주의 창'에 맞서는 대책이었다.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을 좁히고 역습을 노린 대구는 전반전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의 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조나탄은 전반 22분 장백규가 찬 프리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내내 상주의 거센 반격이 있었지만 대구는 미드필더까지 수비진영으로 끌어내리며 효율적으로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전에도 중반까지는 상주의 페이스였다. 상주는 그러나 골 기회를 좀체 만들지 못했고, 대구는 역습으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조나탄은 후반 32분 류재문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조나탄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기고 골키퍼를 제치는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대구는 이날도 어김없이 후반에 미드필더 문기한과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을 교체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무엇보다 대구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수비 조직력을 뽐냈다. 대구는 1대0으로 승리한 경남FC와의 7라운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다. 올 시즌 매 경기 득점한 상주는 이날 대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 점유율에서 57대43%, 슈팅 수에서 9대8로 앞선 상주는 두 차례 골문을 갈랐으나 각각 오프사이드와 핸드볼 판정을 받았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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