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개 노선 시범사업 시행…요금 1200원, 수요 맞춰 운행
대중교통 불모지인 경북 산간 오지마을에 '시골 버스'가 생긴다.
경상북도는 다음 달부터 정규 버스노선이 없는 오'벽지 지역 등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it)를 본격 도입 운영한다.
수요응답형 교통모델(DRT), 일명 '시골 버스' 사업은 정해진 노선을 일정하게 운행하는 기존 노선과는 달리, 지역 특성과 여건 등을 반영해 주민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시간과 구간, 운행횟수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운행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정규 버스노선이 없는 구간에는 기존노선 종점인 읍면 소재지와 오'벽지 마을을 잇는 노선이 신설 운영된다.
또 기존 노선은 있지만 수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벽지노선의 경우, 대형버스 대신 중소형 버스를 투입하고, 운행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천200원으로 결정해 주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도는 우선 올해 모두 6억2천600만원을 투입해 3개 시군, 18개 노선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문제점을 지속 보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달 안으로 심사와 선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시골 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현재 시군별로 운행되고 있는 택시 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경북은 면적이 넓고 산간지역이 많아 교통 소외, 불편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아 각 시군별로 '행복택시' '천원택시' '별고을택시' 등의 택시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도입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골 버스가 정착되면 비수익 노선의 경제성 개선과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강창 경북도 민생경제교통과장은 "교통 접근성은 기본적인 권리이자, 기초적인 복지"라며 "앞으로 시골 버스와 택시 지원을 확대,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교통 소외지역에 희망의 다리를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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