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노벨·필즈상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명문 부상하는 경산과학고

입력 2015-05-11 05:00:00

대학 캠퍼스 수준의 교육 환경, 학생 1인당 논문 매년 4,5편씩

경산과하고 원효관에 마련된 노벨상 & 필즈상 도전광장.(Nobel & Fields Prize Challenge Square) 이곳에서 학생들은 미래 노벨상 또는 필즈상 수상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역경을 이겨내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경산과학고 제공
경산과하고 원효관에 마련된 노벨상 & 필즈상 도전광장.(Nobel & Fields Prize Challenge Square) 이곳에서 학생들은 미래 노벨상 또는 필즈상 수상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역경을 이겨내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경산과학고 제공
창의적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가능하게 하는 무한상상공작실
창의적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가능하게 하는 무한상상공작실

"미래의 노벨'필즈상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경산과학고등학교 학습 동인 원효관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시설물이 있다. 현관 왼쪽 벽면에 노벨상 시상식 사진이 커다랗게 붙여져 있고, 그 앞에 연단이 놓여 있다. 노벨'필즈상 도전 광장(Nobel & Fields Prize Challenge Square)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미래 노벨상 또는 필즈상의 꿈을 키운다. 비록 가상의 무대지만 국가와 인류를 위해 진일보한 과학'수학의 업적을 다짐하는 자리다.

◆첨단 교육환경, 명문 과학고로 뜬다

경산시 화랑로에 위치한 경산과학고는 2007년 개교이래 비록 짧은 역사에도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괄목할 만한 교육 성과를 거두어 명문 과학고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산과학고는 모집정원 3학급(60명'남녀공학)의 수학'과학에 대한 높은 열정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수 정예의 학생을 선발하며, 5만3천553㎡(1만6천200평) 넓은 부지에 3개의 학습'실험실습동과 체육관, 기숙사 등 대학 캠퍼스 수준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첨단과학동에는 600㎜ 주 망원경과 CCD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항상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별마루천문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갖춘 전자 현미경실, 초고속 카메라를 갖추고 있는 첨단물리실험실, UV-Visible, IR 분광기 등의 첨단 분석 장비를 갖춘 화학실험실, 3D프린터를 갖춘 무한상상공작실 등 최신의 과학 기자재를 갖추고 있어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예비과학도들의 훌륭한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우수한 교육과정, 학생 실력 키운다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미래 과학도의 자질 함양을 위한 R&E(Research and Education'소집단 자율연구) 운영을 들 수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전교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학교 자체의 자율탐구 활동, 과학탐사 활동,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여 학생 1인당 매년 4, 5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한국정보과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 최우수상, 경북도교육청 주최 미래과학자양성프로그램에서 물리'화학 부문 최우수상, 매일신문사 주최 대구경북청소년학술대회 우수상에 이어, 지난 4월 17일에 열린 국제학술대회인 미생물탐구대회에서 동상 수상 등 각종 논문 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표)

또한 경북도내 실력 있는 교사들을 초빙하여(석사 19명, 박사 3명) 수학'과학교과에서 무학년제로 그룹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멘토십 프로그램 등 내실 있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3년간 AP(Advanced Placement'대학 선이수과정)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고 간 공동 AP제도의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전국 과학고 중 10곳만 선정됐다.

◆지역 사회와 유대 강화, 함께 발전한다

경산과학고는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1년에 4번 시민을 대상으로 별마루천문대 공개 관측교실을 열고, 경산지역 초'중학생에게 로봇 및 정보 영재교육, 수준 높고 흥미로운 과학실험 체험을 제공하는 '科高에서 科考하기' 등 많은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폭넓은 지식과 넓은 비전 함양을 위해 명사 및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을 매달 실시하고 있으며, 건전한 인성함양과 학업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토요스포츠, 1인 1악기(기타반, 사물놀이반)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대학 진학실적에 있어서도 우수한 실적을 자랑한다. 20여 개의 전국 과학고 중에서 카이스트 합격자 수가 상위권에 속하고(2015학년도 22명) 전교생이 과학특성화대학(카이스트, 포스텍, 디지스트, 지스트, 유니스트)과 수도권 명문대 등에 진학하고 있다. 카이스트 입학 담당자는 "경산과학고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고등학교에서 배운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실한 자세로 연구와 학습에 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희욱 교장은 "미래 한국을 짊어질 과학 인재를 키우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고 육성을 위해 지역 사회'학부모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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