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만 13세 이하)를 위한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아이들의 수는 줄고 있지만 어린이 고객 예'적금은 2012년 말 2조419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2천606억원으로 15.6% 늘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 규모는 67만9천717원에서 77만4천521원으로 1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어린이 저축 역시 저금리 상황을 피해갈 수 없다. 평균 이자율은 연 2% 수준이다. 우대금리를 적용받아도 연 3%를 넘기기 어렵다.
이에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명분으로 펀드에 돈을 묻어두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여름캠프나 경제교실 등에 자녀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 펀드 대부분은 어린이에 맞춘 자금 운용 전략이 없다. 수익률은 전체 펀드 평균에 비해 낮지만 수수료는 일반 펀드보다 오히려 비싸다. 게다가 10년간 투자액이 2천만원을 넘어서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수익률 역시 천차만별이다.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26개 어린이 펀드의 최근 5년간 평균수익률 격차가 30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전략, 투자 기간, 해외 자산 비중 등에 따라 펀드 성과가 엇갈리는 만큼 상품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자산 운용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를 선택할 때는 장'단기 수익률 말고도 세금과 수수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속증여법에 따라 만 18세 이하 자녀에게는 10년간 투자원금 2천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공제 한도를 초과한 투자액은 세금을 내야 하지만 펀드 운용에서 발생한 수익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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