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둥지 튼 도로공사, 경북도에 '상생 선물'
경상북도 김천 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한국도로공사 덕분에 경북도 내 고속도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고속도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고 색다른 디자인의 고속도로도 선보이는 것이다.
경북도는 경부고속도로변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선로드(Sun-road) 프로젝트'를 구상,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차선이 잘 보이는 시스템을 고속도로에 설치하고, 시속 20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끊기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되도록 하는 등 지능형 스마트 고속도로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오는 15일 도청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북 혁신도시 드림로드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두 기관이 협약할 주요 내용은 도로공사 측이 제안한 ▷도로공사 주거 타운(도공촌) 건립 ▷고속도로 창조경제 휴게소 ▷경북형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과, 경북도가 제안한 ▷지능형 스마트 그린 고속도로 ▷동서5축(한반도 황금허리, 울진~신도청~세종시) 고속도로 ▷동해안(통일) 고속도로 추진 등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가 한국도로공사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선로드 프로젝트'다.
현재 구상 단계지만 경부고속도로 김천~대구 구간에 총사업비 450억원(국비)을 들여 도로 법면(도로 옆 경사면)에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선로드 프로젝트' 개념. 도에 따르면 고속도로 30㎞ 구간 양 법면에 태양광 발전기를 돌릴 경우, 발전량이 9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안동댐에서 한 해 동안 얻을 수 있는 수력발전량과 맞먹는다고 도는 설명했다.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확충할 수 있어 관광산업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도의 생각이다. 도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로 충돌사고 때도 차량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는 '선로드 프로젝트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내년도 국비 예산 50억원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호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선로드 프로젝트'가 국책사업화가 되면 이후 한국도로공사와의 공동사업 협의에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김천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으로 지역과의 상생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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