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42곳 문화재단 회원 가입…민예촌·다문화 오작교 사업 성과
"청송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된 지 2년밖에 안 됐는데 너무 큰 중책을 맡은 것 같습니다. 청송군은 재정규모나 지리적 여건 등에서 문화재단이 설립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열악합니다. 하지만 청송은 지자체와 주민들이 문화와 관광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투자까지 하는 곳입니다. 중요한 자리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타 문화재단의 우수한 사례를 배우겠습니다."
청송문화관광재단 배수진(69'사진)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오산문화재단에서 열린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 2015년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출범 3년째를 맡는 전지연이 처음으로 대구경북 내 문화재단 이사장을 임원으로 선출해 주목되고 있다. 전지연은 전국 42개 지자체가 출연한 문화재단이 회원으로 경영 효율화와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지연은 지역문화진흥법의 시행계획에 따른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법인이다.
6일 오전 청송문화재단에서 만난 배수진 청송문화재단 이사장은 전지연 부회장에 선출된 당선 소감으로 "단순 자리만 지키는 임원이 아니라 청송문화재단을 포함한 전국 문화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은 일정부분 생활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 문화'관광에 대한 투자와 집중이 필요하다"며 "주 5일 근무에 따라 사람들은 주말이면 몸과 마음의 휴식처를 찾는데 전국 지자체들은 이 생활방식에 맞춰 다양한 문화'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전지연 부회장 선출이 청송문화재단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지연 부회장 임기 1년 동안 청송문화재단보다 앞서 설립되고 잘 운영되고 있는 문화재단을 배우고 좋은 점은 벤치마킹하겠다"며 "42개 전국 문화재단 운영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모든 문화재단을 속속들이 보면서 청송문화재단의 방향성도 함께 잡겠다"고 했다.
배 이사장은 2년간 청송문화재단을 이끌며 참신한 사업 구상을 내놨는데, 최근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기도 했다.
청송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국립공원 앞 민예촌은 문화부 주최 '2015년 전통한옥 체험숙박시설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재단은 지역 결혼이주민과 주민들간 문화격차를 해결하는 '청송 多(다)문화 오작교 프로젝트' 사업을 구상해 문화부로부터 2년간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배 이사장은 "주민과 관광객 등 모든 사람들이 청송에서 편히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송문화재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배 이사장은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경영학 연구과정을 거쳐 대구 계명문화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퇴임 이후 지난 2013년 4월부터 청송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글 사진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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