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것은 성장기 학생에게는 우수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소득증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입개방에 대응하고 국내농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인 정책 중 하나입니다."
경상북도 최웅(사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가 올해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이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우리보다 앞서 수입개방에 따른 자국 농업과 농업인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협정 체결에도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해서는 자국산 우선 사용을 허용하고 있고, 학교급식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지역산 먹을거리 소비촉진을 위한 로컬푸드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추세가 수입개방에서 제외되는 학교급식을 통해 지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 확대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우리도 최근 계약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으로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및 소비기반이 구축돼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공감대가 차츰 형성되고 있다"면서 "결국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 계약생산에 참여하는 농업인들도 점차 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식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단 구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학생과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을 병행해 학교급식에서 나아가 부모님이 동참하는 '가정급식'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 국장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도시 학교에도 안전하고 우수한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 중 일부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을 대도시로 공급하기 위한 상생협의체를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전종훈 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