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등판 무실점 호투, 개인통산 150홀드 '-4'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마운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팀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클로이드는 시범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투구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정규시즌에서는 무패 행진을 벌이면서 '효자 용병'임을 입증하고 있다.
클로이드는 삼성이 5대3으로 이긴 6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클로이드는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패전 기록이 없다. 특히 6차례의 선발 등판 가운데 4월 23일 NC전에서만 6이닝 4실점 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팀 동료인 알프레도 피가로 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의 빼어난 성적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10패)에 선착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또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오던 원정 4연패와 지난해 8월 30일부터 시작된 넥센전 4연패를 동시에 끊어냈다.
삼성은 1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우동균을 최형우가 장쾌한 중월 2점포(비거리 125m)로 불러들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 2사 만루, 4회 1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연속으로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6회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와 7회 박석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씩 보태 4대0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완승으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7회 넥센이 3점을 따라붙으며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6회까지 넥센 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던 클로이드가 갑작스레 난조에 빠지면서다. 클로이드는 서동욱'문우람'박병호'유한준에게 연속 4안타를 내줘 3실점 한 뒤 교체됐다.
하지만 삼성에는 홀드 1위(11개) 안지만이 버티고 있었다. 안지만은 무사 1루에서 등판하자마자 1루 대주자 임병욱을 견제구로 잡아내고, 윤석민'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1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실점하지 않은 채 이닝을 마쳤다. 이날 홀드를 추가, 시즌 15경기에서 11홀드를 기록 중인 안지만은 4홀드만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한다.
타선에서는 리그 결승타 1위(9개) 최형우와 홈런 1위 나바로(4타수 3안타'1홈런)'박석민(3타수 2안타)'구자욱(4타수 2안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시즌 10호 아치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리그 19번째)을 달성한 최형우는 "시즌 초부터 좋은 성적이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긴다. 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면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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