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수미감자칩' 국산 감자만 6천t 사용, 작년比 122% 가격↑
선풍적 인기에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허니버터칩'이 국내산 감자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4일 발표한 '엽근채소관측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미감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20㎏당 4만9천5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천295원)에 비해 122%나 올랐다. 이는 평년이나 지난달 가격보다도 크게 오른 수치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에 맞서기 위해 농심이 수미감자칩을 내세워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국산감자 6천t을 사들여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년 고랭지 감자 평균 생산량이 11만5천332t인데, 농심이 구입한 물량은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농심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 식품업계가 감자 스낵으로 미국산을 사용하지만 농심 수미감자칩의 주재료는 국산이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국산 감자를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달 중하순 이후 노지 봄 감자가 본격 출하를 시작하면 다음 달에는 값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올해 고랭지 감자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농업관측센터가 지난달 20일 표본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고랭지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이를 통해 추정한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지난해(10만8천500t)과 평년(11만5천332t)보다 각각 16%, 9% 증가한 12만6천t이다.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고랭지 감자 출하기인 9∼11월에 감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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