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왔다가 입학…석'박사 도전 계획
"중국 최고의 의료관광 전문가가 돼야 하는데 첫 시험인 중간고사는 너무 어려웠어요."
중국인 유학생 졍헤이윤(20) 씨가 수성대학교 의료관광과에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요즘 학과 친구들과 중간고사 시험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학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한국말은 비교적 능숙하지만 전공과 관련된 전문용어 등은 아직 이해가 잘 안 돼 답답하다.
그는 지난해 대구로 어학연수를 왔다. 산둥성 기술대학을 다니다가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휴학하고, 한국행 배를 탔다. 올해 3월부턴 수성대학교 의료관광과에 입학,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학생이라 학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그는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단기 어학연수를 왔었는데 나의 꿈인 의료관광 분야를 알게 됐다"며 "수성대 의료관광과 입학설명회에 참여하고서 귀국 대신에 계속 공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성대 입학 후엔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학과 교수님의 소개로 초등학생 4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그룹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 부담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대학을 졸업하면 의료관광 전문가로 현업에서 일하며 대학원까지 계속 공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나의 최종 꿈은 의료관광 분야에서 실무와 전공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돼 중국에 의료관광학을 개설하고 교수가 되는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의료관광과 학과장 박영순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2년 과정의 의료관광 실무를 공부한 뒤, 서울의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해 석'박사 과정을 밟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며 "자신의 목표가 명확하고, 굉장히 노력하는 친구인 만큼 중국 최고의 의료관광 전문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대는 대구 메디시티 육성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2015학년도부터 의료관광과(40명 정원)를 개설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적 의료관광네트워크 MTA코리아와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MTA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의료관광 네트워크로, 100여 개국 정부기관과 병원, 보험사, 여행사 등 1월 현재 2천898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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