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역사속 인물] 나치 선전상 괴벨스, 가족과 동반자살

입력 2015-05-02 05:00:00

1945년 5월 1일 베를린이 연합군에 의해 포위당하자, 괴벨스는 아내와 6명의 자녀를 권총으로 죽인 뒤 자살함으로써 '히틀러의 영원한 심복'으로 역사에 남았다.

그는 히틀러를 만나기 전까지 나치주의자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었다. 열정에 휩싸인 사회주의자에 가까웠던 괴벨스는 1922년 6월 히틀러를 처음 만났고, 그에게 빠져들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였다.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과 여론조작 등으로 대중을 끌어들였고,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자 내각 선전상 겸 제3제국 문화원장에 임명됐다.

괴벨스의 진면목은 승승장구하던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와 아프리카에서 패배해 전세가 역전되면서 발휘됐다. 나치 간부들이 지하벙커와 요새로 숨어든 뒤에도 끊임없이 대중 앞에 다가서는 용기를 보였다. 신문과 라디오를 적극 활용했다. 의연한 모습은 그의 이미지를 개선시켰으나, 전쟁은 이미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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