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 오디세이/ 김산 지음 / 문예바다 펴냄
소설가 김산이 역사 장편소설 '요하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중국 대륙을 누볐던 우리 선조들의 치열한 도전과 열정을 재조명하면서, 거란과 발해의 역사적 현실에 착안해 북방의식의 원형을 찾고 심화'확대해 그 복구와 비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려는 열망의 대서사시다.
이 소설은 '부여 정변'과 '요하에 빗긴 달이' '의무려산의 은둔자' '발해축제와 고구려 여인 고정임' '대당사신 환송연' '천하의 중심, 신천지 낙양으로'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를 아우르면서 그 진취적 기상과 불 같은 활력이 하늘을 찔렀음에도 오도된 채 폄훼돼온 당시 역사에 천착해 진실을 바로 일으켜 세우려는 데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특히 거란의 황태자이자 발해의 왕이었던 야율돌욕의 세계주의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가 하면, 정주황제주의와 전통유목주의 간의 첨예한 권력투쟁, 이를 융합한 정복왕조에 이르기까지의 정의와 평화, 죽음과 부활, 갈등과 화해 등이 점철된 파노라마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그 소용돌이 속에 고구려인 고정임과 발해인 대문희, 발해계 고려인 고모한, 후일 금제국 시조가 된 신라인 금궁연, 최언위와 광윤 부자, 금군해 등 끊임없이 명멸했던 인물들의 시시각각 충돌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작가 김산은 "우리가 대륙 민족의 후손이라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인생을 더욱 깊고 두텁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설은 전 6권의 역사 대하소설 '몽골리안 나이트'의 제1부 작품이며, 앞으로 6부가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446쪽, 1만4천500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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