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손이 아닌 머리로 그리는 1% 비주얼 씽킹

입력 2015-05-02 05:00:00

손이 아닌 머리로 그리는 1% 비주얼 씽킹/우석진'박규상 지음/샌들코어 펴냄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과 생각을 잘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스펙 경쟁을 넘어 생각 경쟁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제 개인과 기업은 모두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비주얼 씽킹이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2014년 삼성 직무적성검사에서 기존의 언어, 수리, 추리, 상식 외에 시각적 사고 영역이 새롭게 추가됐다. 시각적 사고는 논리적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생소하고 부담스런 영역이다. 하지만 기술과 논리가 우수한 큰 기업이 창의력을 갖춘 작은 기업에 1위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봤을 때 비주얼 씽킹이야말로 창의력을 위한 최상의 스펙이 되어 버렸다.

정보디자이너와 인문학자인 두 저자는 기존의 언어적이고 논리적인 생각하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연상하여 끄집어내는 비주얼 씽킹을 제대로 터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제대로 된 비주얼 씽킹을 위해 생각 재료를 찾는 'Finding'과 재료를 조합하는 방법인 'Thinking', 결과를 표현하는 'Showing' 3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Showing 단계는 그림뿐만 아니라 쓰기와 말하기를 함께 포함한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생각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쓰기와 그리기가 자유로워지며, 말하기까지 유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자는 정보디자인과 비주얼 씽킹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그런 창의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대해, 손이 아니라 머리로 그려내는 '세상에 없는 1%,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304쪽, 1만6천원.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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