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올라가자…늘어나는 영유아 수족구병

입력 2015-05-01 05:00:00

3주 전보다 2배 이상 늘어…외출·식사 전후 손 잘 씻어야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영유아들이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수족구병 감염 확인 환자와 의심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 명당 3.8명으로 3주 전(3월 29일~4월 4일)의 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온이 크게 오르고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이달부터는 환자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5~8월에 주로 유행한다. 혀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가래, 콧물, 진물, 대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옮을 수 있고,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수족구병은 한번 앓았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고, 예방약이 없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처음 2, 3일간 잘 먹지 못하고 열이 나지만 대부분 1주일 정도면 회복된다.

그러나 38℃ 이상의 열이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외출이나 식사 전후, 기저귀를 갈기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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