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의 두 모습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울고 웃었다.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올 시즌 6차전. 1회초 선취점을 내줘 0대1로 뒤진 삼성의 1회말 반격. 무사 1, 2루에서 3번 타자 나바로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최형우는 삼진 아웃됐다. 초반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해결사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2대1로 앞선 채 맞은 3회말 나바로와 최형우는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LG의 기를 죽이는 대포였다. LG 선발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나바로는 좌중간으로, 최형우는 우중간으로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두 타자는 4대3으로 쫓긴 5회말에는 달아나는 득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나바로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자 최형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나바로의 3루 진루를 도왔다. 이어 박석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이승엽은 시즌 7호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국내 통산 397호 홈런을 기록, 대망의 400홈런에 3개만을 남겼다.
삼성은 6회말에도 우동균의 적시타와 나바로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 8대3으로 달아났다.
앞서 삼성은 0대1로 뒤진 2회말 2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과 구자욱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타석 때 구자욱이 2루를 훔쳤고 LG 포수 최경철이 던진 송구가 빠지면서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박해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 LG는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초 김용의의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병규(7번)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LG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정의윤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 앞에서 점프하면서 잡아내 땅을 쳤다. LG는 8회초에는 이병규(7번)의 2점 홈런으로 5대8로 따라붙었으나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선발 등판한 삼성의 피가로는 3승(2패)째를 챙겼다. 피가로는 6이닝을 6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막았다. 8회 구원 등판한 삼성 안지만은 역대 최소경기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안지만은 이날 14번째 경기에서 10홀드를 기록, 종전 기록(15경기'2012년 SK 박희수, 2014년 넥센 한현희)을 경신했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9회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세이브(2패)째를 거뒀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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