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에 4대7로 져 4연패…임창용 두 번째 블론세이브

입력 2015-04-28 23:03:46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올 시즌 4차전. 삼성이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0대2로 뒤지다 4대2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불을 지르면서 4대7로 무너졌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LG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또 시즌 4연패로 15승 9패를 기록, 이날 승리를 챙긴 두산 베어스(15승 8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의 승리가 예상된 9회초 대반전이 일어났다. 4대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이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LG는 정의윤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희생 번트 후 1사 2, 3루에서 최경철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승부를 4대4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지규의 타석 때 임창용의 폭투(스트라이크 낫아웃)로 결승점을 뽑았다.

게다가 임창용에 이어 구원 등판한 삼성의 박근홍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임창용에게 2실점을 더 안겼다. 임창용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2패 5세이브)했다. 임창용은 지난 5일 LG전에서도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 처리됐다.

이날 LG는 삼성전에서 승리(지난 4일 잠실서 7이닝 무실점)를 맛본 고졸 신인 왼손투수 임지섭을 선발로 내세워 삼성전 3연승에 도전했다. LG의 셈법은 초반 먹혀들었다. 신인급 왼손투수에 약한 징크스를 안은 삼성 타선은 3회까지 임지섭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때까지 삼성은 임지섭에게 10이닝 동안 '영봉'을 당했다.

첫 번째 승부처는 4회초였다. LG는 박용택의 볼넷 후 터진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대0으로 리드를 잡은 후 무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LG는 양석환의 희생번트 실패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한 양석환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다음 타석에 선 유강남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이닝 교대 후 곧바로 따라붙었다. 4회말 1사 후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5번 타자 박석민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삼성은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우전 안타로 나간 우동균이 2사 후 최형우 타석 때 LG의 바뀐 투수 유원상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최형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최형우는 3대2로 앞선 8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차우찬은 6이닝을 4안타(1홈런)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고 삼진 8개를 뽑아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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