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라도 넋이라도' 대구연극제 '3관왕'

입력 2015-04-28 05:00:00

신인연기상 고은아·연출상 정철원

꿈에라도 넋이라도 공연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꿈에라도 넋이라도 공연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올해 제32회 대구연극제에서 '꿈에라도 넋이라도'(극단 이송희레퍼토리)가 대상을 차지했다. 꿈에라도 넋이라도는 대상과 함께 최우수 연기상과 희곡상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대구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 5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은 27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렸다.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는 꿈에라도 넋이라도에서 북한에 두고 온 막내 여동생을 찾는 국밥집 할머니 '박금실' 역을 맡아 열연한 김수정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연기상은 '사또난봉기'(극단 돼지)에서 '이방'과 '야바위꾼' 역을 맡은 이창건 씨, '꽃과 나비'(극단 한울림)에서 '연이' 역을 연기한 정선현 씨가 각각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음악다방Q'(극단 엑터스토리)에서 '정희' 역으로 나선 고은아 씨의 몫이었다.

연출상은 꽃과 나비를 연출한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가 수상했다. 또 희곡상은 꿈에라도 넋이라도의 작가 김인경 씨에게, 무대예술상은 꽃과 나비 출연진의 분장을 맡은 김언영 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채치민 심사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참가작들의 작품성이 대체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구연극제 심사에서는 대상 수상을 두고 '꿈에라도 넋이라도'와 '꽃과 나비'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채 심사위원장은 "꿈에라도 넋이라도는 '이산가족'과 '기러기 아빠'라는 사회적이고 시의성 있는 사안을 소재로 다룬 점에서, 꽃과 나비는 막사발을 소재로 우리 역사와 장인 정신 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점에서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한 달여 뒤에 열리는 전국연극제 본선까지 작품 보완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심사위원들 간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대상 선정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대상 수상작 꿈에라도 넋이라도는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연극제 본선에 대구 대표로 참가, 6월 4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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