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참외 먹고 3천여명 '달음질'…제10회 성주참외전국마라톤

입력 2015-04-27 05:00:00

26일 성주군 성밖숲 일원에서 열린
26일 성주군 성밖숲 일원에서 열린'제10회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성주군과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5㎞, 10㎞, 하프코스 등에 선수와 자원봉사자, 가족 등 6천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사상 최고의 참가기록을 세웠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성주군과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제10회 성주참외전국마라톤대회'가 26일 성주 성밖숲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선수 3천613명과 자원봉사자 1천500명, 주민 등 6천500여 명이 참석해 대회 사상 최대 참가 인원을 기록했다.

종목별 참가 선수는 5㎞ 2천260명, 10㎞ 820명, 하프코스 533명 등 3천613명으로 지난해 3천400명보다 213명이 늘었다. 특히 휴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대회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 923명이 참가했고, 경남도 95명, 서울 76명, 부산 24명 등 전국에서 참가가 이어졌다. 특히 그동안 2, 3명이 참가하는데 그쳤던 대전과 경기도, 충북에서도 30명의 선수가 와 눈길을 끌었다. 경북에서는 구미 211명, 김천 138명, 칠곡 122명, 경산 67명, 경주 25명 등 2천440명이 참가했다. 이 밖에 외국인 참가자들도 200명을 넘었다.

이처럼 대회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데는 대회 사무국과 지역 마라톤 동호회 회원, 담당 공무원, 체육인 동호회원, 군민들의 꾸준한 유치 노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성문숙 성주군체육회 상임 부회장은 "올해 10회째를 맞는 성주참외전국마라톤대회가 전국 유명 마라톤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마라톤 동호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회가 되도록 경기운영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전하고 다채로운 대회를 만들기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도 빛났다.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로 곳곳에서 안전요원으로 활약했고, 성주경찰서는 효율적인 차량 통제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고 교통을 원활하게 유도했다.

한국걸스카우트 성주지구연합회 회원들은 성주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 시식을 맡았고, 성주군 생활개선회 회원 등 15개 단체 자원봉사자 1천여 명은 국밥을 비롯한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미소 넘치는 성주의 이미지를 심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성주참외전국마라톤대회는 해외파들과 국내 수준급 마라톤 동호인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국내 여느 마라톤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성주참외전국마라톤대회가 원활한 경기운영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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