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학생 줄 잇는 방문…영진전문대 '교육 한류'

입력 2015-04-27 05:00:00

말레이시아 TARC대학 단기연수…대구 문화'산업 현장 체험 기회

말레이시아 TARC대학교 국제경영학부 학생 28명이 지난 19일, 8일간의 일정으로 영진전문대학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말레이시아 TARC대학교 국제경영학부 학생 28명이 지난 19일, 8일간의 일정으로 영진전문대학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아시아·동유럽 등 유학생도 늘어

영진전문대학교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외국 대학생이 교환학생, 단기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진전문대를 방문, 대구경북 명소 곳곳에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TARC대학 국제경영학부 학생 28명과 인솔자 3명은 지난 19일부터 8일간 영진전문대학을 찾았다. 이들은 방문 첫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대구 근대골목과 약전골목을 둘러봤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한약에 대해 소개받고 한복 입기를 체험했다.

20일부터 3일간은 영진전문대학 강의실에서 '한국어' '한국경제발전사' '다문화스킬' '재무회계' 등의 특강을 들었다. 또 서문시장을 방문해 떡볶이, 호떡 등을 맛봤다. 이어 LG전자,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를 찾아 한국 경제의 발전사와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박정희기념관, 경주 국립박물관에서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했다.

이번 체험에 나선 샌디 코훈딩(20'회계경영) 씨는 "한국의 경제발전사 수업을 통해 선진국으로 성장해가는 한국의 역사를 흥미롭게 들었다"고 했다. 췌 비벤(22'재무회계경영) 씨는 "골목투어를 통해 대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됐다. 대구시내에 아름답게 핀 꽃을 보며 한국의 4계절 중 하나인 봄을 경험하는 기회도 좋았다"고 했다.

이들을 인솔한 조한 림키기에트(35) 경영학과 부학과장은 "참가 신청 때부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국제 마인드를 심는 기회가 됐다"며 "지역 문화 현장과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영진전문대를 방문하는 외국인 대학생의 출신 국가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중국에서 모두 18명의 교환학생이 영진전문대를 찾아 수업을 받고 있다. 6월 말에는 영국, 핀란드, 슬로바키아에서 선발된 12명의 대학생이 방문해 4주간 한국어, 한국문화 이해, 직업교육과 현장실습 등의 교육에 참가한다. 또 여름방학과 9월엔 일본 아소대학과 사가미대학 재학생 80명이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아 영어교육 및 한국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외국인 유학생도 갈수록 글로벌화하고 있다. 중국인 위주의 유학생이 일본, 동유럽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유학생들이 입학하기 시작해 현재 254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영진전문대에서 한국어 등 정규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이지훈 국제교류원 팀장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으로서 직업교육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대학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해외 대학생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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