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타고 오는 4색 선율…라틴·행복·청춘·치유

입력 2015-04-27 05:00:00

◆'라틴':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봄의 축제, 라틴의 향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제113회 정기연주회 '봄의 축제, 라틴의 향연'이 오는 5월 2일(토)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이자 지난 12월 취임한 권유진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첫 공식 무대이기도 한 이번 연주회는 '라틴'을 주제로 라틴어에 기원을 둔 언어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완연한 봄의 향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모두 4개의 무대로 나눠 선보인다. 먼저 첫 무대는 아르헨티나어로 된 서정적인 아카펠라 곡 'Te Quiero'(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슬로바키아 자장가 'Dobru Noc'(사랑하는 아기야 잘자), 그리고 화려한 분위기의 'El Vito'(행복한 삶)를 스페인어로 부른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화려하고 재미난 라틴 곡을 선보인다. 앙증맞은 두꺼비를 그린 노래 'O Sapo'(두꺼비)와 러시아 민요 '칼린카'를 들려주고,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여성 4부로 편곡해 연주할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소년소녀들이 들려주는 '어머니'를 첫 곡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힘내라 맑은 물', 그리고 그룹사운드 산울림의 대표곡 '개구쟁이'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필리핀 전통민요 'Paruparong Bukid(나비 여인)'와 즐거움이 묻어나는 춤곡 'A Moda Da Garranchinha(둥글게 돌아)', 리드미컬한 스페인곡 'Oye La Musica!(음악에 귀 기울여봐)'를 화려한 안무율동과 함께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과 김남훈 라틴재즈 프로젝트 '피나르 델 리오'가 특별출연해 라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A석 3천원, B석 2천원. 053)606-6311, 6348.

◆'행복': 창작 가족뮤지컬 '어린왕자-음악의 요정'

가족뮤지컬 '어린왕자-음악의 요정'이 29일(수)부터 다음 달 5일(화)까지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고전 '어린왕자'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음악의 별에 사는 요정들 사이에 어느 날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급기야 불협화음의 신이 탄생해 별의 행복을, 요정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빼앗는다. 요정 가족은 행복과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어린왕자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리듬 왕의 나라, 립싱크 왕의 나라를 거쳐 목적지인 꿈의 나라에 도착한다. 과연 이들은 아름다운 화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동방신기, 비스트, 에이핑크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과 작사, 작곡, 편곡 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 실력파 프로듀서 '진짜 사나이'가 음악 연출을 맡는다. 탭댄스, 비트박스, 아카펠라, 라이브 밴드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도 놓칠 수 없다. 이 작품은 지난해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금상'최우수연기상'우수연기상'무대예술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전석 2만원, 예매 시 1만2천원. 오전 11시 및 오후 2·4시. 053)25 6-0369.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사진 제공 대백프라자

◆'청춘': 각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독주회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시리즈 마지막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독주회'가 29일(수) 오후 7시 30분 개최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201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 중 한 명이 됐다. 그녀는 5세 때 콩쿠르를 시작해 17세의 나이에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수상과 더불어 관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오케스트라상 수상, 2011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수상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한 바 있다.

조진주는 이날 '청춘'이라는 주제로 선곡한 작품을 들려준다. 비극적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Op.64',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왁스만 '카르멘 환상곡', 알베니즈의 '에스파냐, Op.165-2 탱고'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 피아니스트 김현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의 매력을 더해줄 예정이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053)250-1400.

◆'치유': 병동에 울려퍼지는 희망 뮤지컬 '마술피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병동에 울리는 희망의 피리소리를 들려준다. 29일(수) 오후 4시,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가족 오페라 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달콤한 문화마을-문화광장' 사업으로, 시민들이 있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 오페라 는 환상적인 줄거리와 아름다운 음악에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더해져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 작품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만한 요소들은 제외하고 이해를 돕는 해설을 더해 어린이를 위한 가족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053)6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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