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물들일 '온갖 유등'…밤하늘 수놓을 '소원 풍등'

입력 2015-04-25 05:00:00

내달 2∼5일 달구벌관등놀이 신천둔치 중동교 일원서 열려

2014 달구벌관등놀이 장면.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2014 달구벌관등놀이 장면. 대구불교총연합회 제공

지난 18일 점등식으로 막이 오른 '2015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신천둔치 중동교 일원에서 본격적인 축제로 펼쳐진다.

'달구벌, 전통 빛으로 물들이다'란 주제로 열리는 2015 관등놀이는 먼저 상동교에서 희망교에 이르는 신천둔치에 전통등(燈) 전시로 분위기를 띄운다. 밤이 되면 물 위에는 대형 범선등과 풍물놀이, 십이지신, 황룡, 봉황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신천에서 진행되는 유등 띄우기 체험을 하려면 사전 신청(홈페이지 http://www.gwandeung.or.kr)을 해야 한다. 유등체험과 함께 초롱등, 한지등, 컵등, 연꽃등, 큐브등 등 다양한 종류의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2일 오후 6시 신천둔치 특설무대에서는 달구벌관등놀이의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3일에는 청소년 댄스 대회와 관등놀이, 불교를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가 있고, 4일에는 달구벌연등합창제와 대구시립합창단의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5일은 시민노래자랑과 대동한마당인 '연등 들고 다함께'가 마련된다.

이 밖에 세계문화 마당(사물놀이, 의상, 음식, 결혼문화)과 NGO 마당(한지공예, 캔들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민속놀이 마당, 먹거리 마당 등이 펼져진다.

한편 9일 오후 6시 30분 두류공원 야구장에서는 법요식에 이어 소원을 담은 풍등을 하늘 높이 날려보낸다. 식이 끝나면 두류공원~반고개~신남네거리~계산오거리~반월당네거리에 이르는 연등행렬이 이어진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연암 스님은 "달구벌관등놀이 축제는 종교를 넘어 전통의 빛으로 소중한 인연의 참의미를 되새기며 화합하는 범시민 문화축제"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채로운 체험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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