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긍정의 덫 / 가브리엘 외팅겐 지음 / 이종인 옮김 / 세종서적 펴냄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지겨울 정도로 많이 받는다.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정치인, 상업용 광고에 이르기까지 "밝은 면을 바라보라", "역경을 당해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당신의 꿈에 집중하라" 등 전반적인 메시지는 똑같다.
이 책의 저자는 동기심리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전통적 지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브리엘 외팅겐은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달콤한 꿈에 빠져 현실에서 꿈을 실천할 때 만나게 되는 힘겨운 일과 위기에 힘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조사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심리적 대조'라는 미래를 구상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외팅겐은 이 책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분야, 즉 건강, 대인관계, 학교나 직장에서의 학업 및 업무 성취도에 심리적 대조와 우프(WOOP)를 적용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우프는 간절히 소원하는(Wish) 것을 정한 후, 그 결과(Outcome)를 떠올리고, 장애물(Obstacle)이 무엇인지 생각한 다음, 그것을 극복하는 계획(Plan)을 세우는 4단계를 말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꿈이나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알 수 없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심리적 대조를 통해 앞으로 있을 문제에 스스로 대응할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쉽게 행동으로 이어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03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