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새마을운동 원년" 경북도 선포…세계물포럼 계기 위상 확대

입력 2015-04-23 05:00:00

민관 참여 통합협의체 구성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올해를 새마을 세계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달 세계물포럼에서 해외 정상들로부터 새마을운동 수요를 확인한 만큼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크게 키우겠다는 것이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올해를 새마을 세계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달 세계물포럼에서 해외 정상들로부터 새마을운동 수요를 확인한 만큼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크게 키우겠다는 것이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K-water(수자원공사)와 CJ그룹 등 공기업'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새마을 세계화 통합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UN전문기구급 위상을 갖는 '새마을운동 국제연맹'도 설립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열린 올해를 새마을운동 확산 원년으로 삼아 운동 발상지인 경북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의 날'인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마을운동 45주년인 올해를 새마을운동 글로벌 확산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경북도'새마을단체, K-water와 CJ그룹 등 공기업'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새마을 세계화 통합협의체 구성 ▷2020년까지 300억원 목표로 새마을 세계화 기금 확대 ▷온라인 '새마을연구소' 구축 등 3대 추진체계를 제시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미에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를 구축해 세계화 전진기지 확보 ▷비정부 국제기구 성격인 새마을운동 국제연맹 설립 ▷세계 새마을운동 대상 시상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을 뛰어넘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도지사는 세계물포럼 기간 동안 새마을운동에 대한 지구촌의 요구와 기대감을 재확인, 이 같은 3+3추진전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물포럼 기간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전 세계 빈곤의 종말을 위한 수단이 새마을운동임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는 것.

김 도지사에 따르면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현재 5개 마을에서 시범사업 중인 새마을운동을 7만5천 개 모든 마을로 확산해줄 것을 요청했고,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도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싶다며 경북도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샴샤드 악타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은 새마을운동이 OECD와 UN의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 도지사는 "이처럼 많은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앞다퉈 새마을운동 보급과 도입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이제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개척 단계를 넘어 확산의 단계로 대전환해야 할 때"라며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경북의 비즈니스로 연결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현재 새마을운동 보급사업이 한창인 르완다 '무심바' 마을은 연평균 소득이 7배나 늘었고,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은 물 걱정이 사라지는 등 절망의 마을에서 기적의 마을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전 세계인들이 이러한 새마을 세계화 기적에 놀라워하면서 보급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도지사는 "이번 물포럼을 계기로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샘물 같은 물꼬를 트게 됐다"면서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새마을운동이 자리매김하면서 결국은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다. 앞으로 확산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와 관련, 아프리카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미는 니카라과 마나과, 동남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 우선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해당 국가와 막바지 협의 중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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