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장에 "서비스 질 향상" 반박
경북대병원이 진료에 사용되는 각종 의료용품을 비급여 품목이나 1회용으로 교체, 환자들의 부담을 키워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이 주사기와 의료용 테이프를 비급여 제품으로 교체하고, 외과용 수술포를 1회용으로 교체하는 등 병원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가 의료재료를 사용해왔다"고 22일 주장했다.
경북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외과용 수술포의 경우, 기존 제품은 본인 부담금이 없었지만 개당 1만7천원의 1회용 제품으로 교체되면서 환자가 1만3천500원을 부담하게 됐다. 또 튜브를 고정하는 의료용 테이프와 약품을 주입하는 주사기도 급여 제품에서 각각 개당 2천470원과 980원짜리 비급여 제품으로 변경, 병원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환자에게는 부담을 줘왔다는 것이다. 경북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 측이 주사기를 교체하면서 올 한 해에만 3억4천368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경북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환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제품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환자들을 사실상 속이고 병원 수익만 생각하는 물품 교체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측은 "필터 주사기는 앰플에 든 주사제를 개봉할 때 발생하는 유리파편을 여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새롭게 도입된 의료용 테이프는 피부 자극이 낮은 제품"이라며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체였다"고 해명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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