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갈까? 뭘 먹지? 출발 앞두고 '콩닥콩닥'
상하이 자유여행 일정(22~25일)이 잡혔다. 가서 뭘 보고, 뭘 하지? 가이드 없이 길을 잃고 헤매지는 않을까? 100일 동안 배운 중국어는 어느 정도 통할까? 여행 티켓을 거머쥔 3명의 도전자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걱정으로 자못 상기된 얼굴이다. 결론은 부딪쳐 보자는 거였다. 상하이 구석구석 골목골목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둘러볼 곳=먼저 상하이 여행 일번지 '와이탄'에 가기로 했다. 우아한 건물이 로맨틱 상하이를 완성하는 와이탄은 낮이나 밤이나 걷기만 해도 기분이 나는 곳이란다. 와이탄에서 이어지는 난징동루는 쇼핑과 미식의 천국. 이곳에서 중국 젊은이를 만나보기로 했다.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위위엔과 신톈디는 여행자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위위엔에서 신톈디로 이르는 길은 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명청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거리를 거닐다 보게 되는 신톈디는 그야말로 신세계라는 것. 100년도 넘은 가옥과 함께 가장 현대적인 거리에서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곳이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임시정부 청사도 둘러보기로 했다.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당시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있는 그곳에서 애국심(?)을 느껴보기로 했다.
하늘로 치솟은 높이 468m 기둥에 11개의 진주 모양 구체가 박힌 상하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상치우티(263m) 전망대에서 굽이치는 황푸강과 와이탄, 푸둥 지역을 내려다보고, 350m 가장 높은 타이콩창 전망대에서 고공의 아찔함이 어떤지 경험해보기로 했다.
상하이 속 작은 유럽이라는 프랑스 조계와 커피숍, 야시장 등에도 들러 배운 중국어를 실험해 보려고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초록 정원과 아름다운 물길 쑤저우와 마르코폴로가 반한 파라다이스 항저우를 둘러보기로 했다.
◆먹고 싶은 음식=상하이는 중국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먼저 딤섬 가운데 쿡 찌르면 톡 터질 듯 얇은 만두피 속에 진한 육즙을 가득 머금은 샤오롱바오를 맛보기로 했다. 너무 뜨거워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서 육수를 마신 후 만두를 먹는다고 하는데, 정말 입안이 데는지 안 데는지 그냥 먹을 볼 참이다. 야시장에서 맥주 안주로 제격인 양꼬치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또 채소와 고기, 해산물 등이 가득 들어가고 매운 국물이 특징인 훠궈와 민물가재의 속살 맛이 기가 막힌 마라롱샤도 먹고 싶은 메뉴에 넣었다. 쓰촨 지역의 면요리로 고추기름이 들어간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딴딴멘도 먹고 싶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면 한 번쯤 미슐랭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럭셔리 레스토랑에 들러 호사도 누려볼 계획이다.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해보기=비행기에서 현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야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테니까.
푸둥국제공항에서 상하이 시내로 들어갈 때 자기부상열차를 타기로 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교통수단이고 무엇보다 시속 430㎞로 공중에 떠서 달리는 열차의 승차감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시내에서 외곽까지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14개 노선의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황푸강의 유람선도 타보고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런던과 홍콩의 명물 빅버스도 탈 계획이다.
♣인원수 상관없이 자유롭게 출발
▶상하이 금까기='금까기'란 인원수에 상관없이 365일 어디든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항공권과 호텔숙박, 여행자보험이 제공된다. '상하이 금까기' 상품은 대구에서도 동방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출발은 대구에서 하고 인천이나 부산으로 귀국할 수도 있다. 가장 인기있는 대구출발 상하이 금까기 상품 일정(3박 4일)을 살펴보면 첫째 날은 대구출발-상하이 푸둥공항 도착-호텔 체크인-상하이박물관-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신톈디-황푸강 유람선을 타고, 2일째는 황푸강 지하터널-동방명주-상하이 해양수족관-식당가 정대광장-중국 최고층 빌딩 상하이 힐스-길거리 음식천국 우장루미식가를 둘러보고, 3일째 중국 전통 정원 위위엔 등을 둘러본 후 마지막 날 상하이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박미진(내일투어 대구지사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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