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확정…"이르면 9월 현장작업 착수"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에 침몰한 여객선(매일신문 D/B)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9월부터 현장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며, 선체 인양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 비용은 1천억~1천500억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안전처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심의, 원안대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7개 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위원들은 선체 인양 방법의 적절성과 소요 비용 및 예산확보대책, 인양방식, 인양과정의 위험·불확실성, 전문가·실종자가족 여론수렴 결과, 인양 결정 후속대책 등을 검토했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선체 인양 전담 부서를 부내에 설치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확보할 방침이다.

또 해수부는 기술 검토 결과 실종자 유실·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대형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독(floating dock)을 함께 활용, 선체를 누운 채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인양 업체 선정은 국내 및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현장 작업은 이르면 오는 9월 이뤄질 계획이다.

선체 인양에는 현장 조건에 따라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 비용은 1천억∼1천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양 기간이 6개월 연장될 때마다 비용이 약 500억원씩 늘어날 수 있어 작업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2천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지난 1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체 인양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