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7이닝2피안타 무실점 호투,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 가운데 한 명인 삼성 윤성환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시즌 4경기만에 벌써 3승을 챙기면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 투수 세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개막전 포함, 3연패를 당한 뒤 8경기만인 5월18일 KIA전에서 3승을 달성했던 데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윤성환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이닝 2핑단타 무실점으로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환은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앞서 1일 kt전, 8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씩 던지면서 무자책점으로 승수를 쌓았다.
투구 내용도 흠잡을 데가 없다. 탈삼진은 kt전 10개, 롯데전 8개, 한화전 5개에 이어 이날도 5개를 챙겼다. 반면, 사사구는 kt전에서 기록한 1개가 전부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나서 체결한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4연승을 달린 삼성 타자들도 1회초부터 NC 마운드를 맹폭,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에는 최형우의 3점 홈런(시즌 6호)으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우동균의 우월 2루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찰리 쉬렉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2013년 국내 데뷔 이후 삼성전 첫 승리에 도전했던 찰리는 2.1이닝 5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한 뒤 강판됐다.
삼성은 이후에는 빠른 발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나바로는 최형우의 중전 안타 때 과감히 3루까지 뛰었고,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7회에는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이 나바로의 내야 땅볼과 박석민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 5대0으로 달아났다. 다만, 삼성은 3회 1사 만루, 8회 1사 1'2루, 9회 무사 1루 등 나머지 득점 기회에서는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잔루 10개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8회 심창민, 9회 박근홍을 올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시즌 첫 등판한 심창민은 지석훈을 삼진, 모창민을 내야 땅볼, 조영훈을 외야 뜬 공으로 솎아내 삼성 불펜진에 힘을 더했다.
삼성은 이날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머무르던 우완 김현우도 1군에 올렸다. 대신 사이드암 권오준'좌완 임현준과 18일 경기 도중 펜스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은 우익수 박한이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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