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군인체육 개·폐회식 입찰, 주관사 제치고 프리젠테이션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 '자격루 붕괴 소동'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의 E이벤트사가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회식 행사 진행에도 참여하는 것(본지 16일 자 9면 보도)으로 드러난 가운데 "입찰 과정에서 이 업체가 불공정한 방식으로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걱정에다 입찰 불공정 시비까지 겹치면서 물포럼 때 벌어진 소동이 군인체육대회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행된 49억원 규모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주관기획사 공모에는 8개 업체가 참여,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한화그룹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한컴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한컴과 컨소시엄을 맺은 2개 회사에 E사가 포함됐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사업책임자, 즉 우선협상자인 한컴 측이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아 심사위원 앞에서 제안 설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E사 직원이 대표사 한컴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락업체들은 "사업책임자는 한컴이기 때문에 제안 설명을 E사가 맡을 수 없다. 다른 업체들은 모두 이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경우는 입찰 규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한컴과 E사는 당연히 우선협상자 자격이 박탈돼 2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 탈락업체들의 주장이다.
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공모심사 전날 서울지방조달청이 각 참여업체에 '반드시 사업책임자가 제안 설명을 해야 한다'고 고지했는데, 결국 이 의미는 '직접 제안 설명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기획재정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한편 조달청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자 국방부 조직위는 "주관기획사 공모는 조달청에 일임한 것인데 경위를 다시 파악해 보겠다. 한컴이 제안한 내용들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컨소시엄을 맺은 E사의 '자격루 붕괴 소동' 여파가 워낙 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 계약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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