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상가 앞 부스 조성, 청년창업자 판매 지원
'밤에도 열리는 서문시장!'
올여름이면 서문시장에서 야시장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전통시장 특성화사업'(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되면서 서문시장 상인연합회가 야시장 추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은 외국인이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서문시장은 3년간 50억원(국비 25억원)을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야간관광 명소화를 위해 야시장 조성, 특화상품'브랜드 개발을 통한 쇼핑 활성화,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는 야시장 개설을 가장 먼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 3호선이 23일 개통하면 밤에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문시장은 오후 6시 30분이면 문을 닫아 도심지역임에도 휑한 느낌이 들었다. 서문시장 관계자는 "야간의 어두운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경관 조명 등을 설치했지만 사람을 끌어모을 방법이 필요했다"며 "최근 야시장이 인기를 끄는 추세를 반영해 서문시장에도 야시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구 칠성시장은 12~17일 세계물포럼 기간 동안 오후 10시까지 야시장을 개설했다. 29개 부스에서 칠성종합시장 내 개별 시장 부녀회가 먹을거리를 만들어 판매했으며 의류 및 생필품도 팔았다. 시장 홍보와 곁들인 칠성시장 야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칠성시장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외국인은 물론 타지 사람들이 야시장을 찾았다"며 "상인들의 매출에도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상인회는 야시장 장소로 동산상가~큰장삼거리 사이 350m 도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곳에서 시장이 문을 닫은 뒤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야시장 부스 사용자를 다문화가정이나 청년 창업자 및 실업자 등으로 특정해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이들, 아이디어가 충분한 이들을 선정해 '믿을 수 있는 야시장'으로 꾸밀 것"이라며 "또 3호선을 이용하는 젊은이들도 야시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야외 공연장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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