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탈북학생 97명 담임이 맞춤형 멘토링

입력 2015-04-21 05:00:00

도교육청 1억6천만원 들여 한국어, 진로, 직업 교육강화

경상북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탈북 학생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탈북 학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탈북 학생 수는 39명(초교 25명, 중학교 7명, 고교 7명)이었으나 현재는 97명(초교 42명, 중학교 43명, 고교 12명)에 이르고 있다.(표 참조)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탈북 학생들을 위해 ▷정착기 학교의 통합적 맞춤형 교육 강화 ▷성장과 자립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지원 강화 ▷탈북 학생 교육 지원 기반 구축 등 3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1억6천만원을 투입한다.

도교육청은 우선 '정착기 학교의 통합적 맞춤형 교육 강화'를 위해 담임교사 중심으로 기초 부진 학습 지도, 심리 상담 등 맞춤형 멘토링 사업을 전개한다. 부모의 탈북으로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학생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데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탈북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도 강화한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역적응센터인 하나센터에 위탁해 탈북 학생들을 상대로 진로검사, 지속적인 진로 코칭에 나설 계획이다. 또 탈북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교사를 중심으로 별도의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탈북 학생 맞춤형 수업 연구회를 운영해 교사들의 지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황학영 과장은 "매년 증가하는 탈북 학생들이 열악한 가정환경, 사회적 편견과 차별, 언어적 한계 등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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