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경북대~경북도청~엑스코 구간의 도시철도 연결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 비용 편익(B/C)이 0.9로 경제타당성 기준인 1.0에 가까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건설 형태는 가장 가까운 1호선과 연계하는 것보다는 독립 노선으로, 지하철이 아닌 지상이나 고가로 구상 중이다.
이 구간은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중요 시설이 있어 1호선 때부터 도시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강조됐던 곳이다. 그나마 동대구역은 1호선으로 해결이 됐으나 경북대는 사업성과 노선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1, 3호선 건설 때 모두 빠졌다. 또, 컨벤션센터는 특성상 외국이나 타 시도 방문객이 많아 도시철도 연결 당위성이 높다. 서울이나 인천, 부산, 광주 등 대부분 대도시의 컨벤션센터가 도시철도로 연결돼 있다. 이 거점 가운데 변수는 안동'예천으로 이전한 경북도청 부지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 부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이 구간의 도시철도 건설 비용 편익은 더욱 커진다.
현재 대구시 구상에 따르면 이 구간 8개역 건설 소요 사업비는 4천억원 정도로 어떤 도시철도 건설비용보다 적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를 가장 잘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동대구역이 이미 교통물류거점 지역으로 선정돼 있어 이 구간을 연계교통시설사업으로 추진하면 국비를 지원받기가 더욱 쉬워진다. 또한, 이번 사업은 도시철도 3호선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소 소외된 동구와 북구를 연결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 대구시의 치밀한 행정력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