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우렁쉥이 양식 성공 어민 새 소득원으로

입력 2015-04-16 05:00:00

양식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우렁쉥이 양식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해 말부터 북면 현포리 연안 해역에서 진행 중인 우렁쉥이 시험양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울릉군은 시험양식을 위해 지난해 11월, 크기 2㎝의 우렁쉥이 종묘 130마리를 수하연(양식용 줄)에 매달아 양식했다. 이후 5개월여간 양성한 결과, 평균 7㎝까지 자라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을엔 수확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울릉군은 설명했다.

멍게로 불리는 우렁쉥이는 길이 12㎝, 폭 8㎝까지 자란다. 양식 우렁쉥이의 주 생산지인 경남 통영 등 남해안과 동해 연안에선 최근 물렁증으로 우렁쉥이가 대량 폐사,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울릉도'독도 해양과학기지 김종만 박사는 "우렁쉥이는 저수온 생물이라 수온이 올라가면 물렁증이 발생하는데 이번 시험양식에서 폐사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향후 우렁쉥이를 지역의 대표 수산물로 육성한다면 새로운 어업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된 넓미역 등 해조류 시험양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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