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특수에 유통가 '싱글벙글'…포럼 기간 동안 매출 급증 기대
대구지역 유통가가 세계물포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단체 또는 개인별로 백화점과 시내 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즐겨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물포럼 개막식이 열린 12일부터 대구시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는 쇼핑 나온 외국인이 줄을 이었다. 12일 그랜드면세점에 포럼 참가자 30명이 방문한 데 이어 13일에도 50명이 면세점을 찾아 물건을 구입했다. 그랜드면세점은 대구시의 야간 무료투어 코스에 포함돼 있어 단체 쇼핑 예약자가 계속 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16일까지 하루 평균 100명의 포럼 참가자가 면세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포럼 동안 매출이 평균 2배 가까이 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동성로에 자리한 대구백화점 본점에서도 주말부터 평소보다 많은 외국인이 물건을 구입했다. 하루 평균 3~5명이던 외국인 텍스리펀드(texrefund'국제환급) 요청 역시 물포럼이 시작된 뒤 5배 이상 증가했다. 대백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통역 자원봉사자와 함께 방문해 물건을 이것저것 구입하기도 했다"며 "특히 아시아권 참가자들은 한류 영향인지 화장품을 많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물포럼 기간 외국인 쇼핑객의 증가를 고려해 각 계산대에 물건값을 자동으로 자국 환율로 변환해 보여주는 '환율 정보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도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투어 코스 중 하나인 '대구 옛거리 걷기'에 참가한 약 20명의 외국인은 서문시장에서 이불과 각종 기념품 등을 구입했다. 가이드는 "투어 참가자가 쇼핑에 시간을 쓰면서 도시철도 3호선 시승 시간이 생각보다 지연됐다"며 "다들 시장 구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물포럼 기간 외국인 쇼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엑스코와 가장 인접한 NC아울렛 엑스코점은 물포럼 행사 기간에 외국 손님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NC아울렛 측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대구카드'를 사용하는 외국 고객에 대해 물건 구입 시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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