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없이 달린다니!" 외국인들 도시철도 3호선 체험

입력 2015-04-15 05:00:00

"창밖에 백화점 장식 예쁘네요"‥도심투어 나선 18명 '따봉'

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가 중인 세계기자단 90여 명이 14일 오후 세계물포럼 취재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도시철도 3호선을 시승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가 중인 세계기자단 90여 명이 14일 오후 세계물포럼 취재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도시철도 3호선을 시승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4일 오후 4시 40분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승강장.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외국인 18명이 대구도심투어에 나섰다. 지상 10여m 높이에 있는 역사가 신기한 듯 이들은 승강장에서부터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풍경을 담기 바빴다. 전동차에 탑승한 뒤 역사를 빠져나가자 눈 아래로 보이는 풍경에 빠져들었다.

브라질에서 온 모니카 슈튼(여) 씨는 "모노레일을 타고 대구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며 "운전사 없이도 차량을 운행하는 기술력이 놀랍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매력에 반했다. 투어코스로 직접 모노레일에 탑승한 외국인들은 기술력에 놀라면서 대구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 등 새로운 경험을 했다.

23일 정식 개통을 앞둔 도시철도 3호선은 물포럼 기간에 맞춰 외국인들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6일까지 '대구 옛거리 걷기' 투어 코스에는 서문시장역에서 수성못역까지 모노레일 탑승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노레일 체험을 통해 우수한 건설기술과 대구의 아름다운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며 "모노레일 관광 자원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첫 투어에 나선 이들은 처음 타보는 모노레일에 대해 놀라움과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모하마드 에브라힘니아 씨는 "지하철을 타본 적은 있는데 지상 위 떠 있는 전동차를 타기는 처음이다"며 "창밖으로 보이는 빌딩, 강, 산 등 경치가 아름답다. 대구에 와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대구를 찾은 외신기자들도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가 중인 세계기자단 95명은 세계물포럼 참관에 앞서 14일 오후 6시 수성구 어린이회관역에서 모노레일에 탑승했다. 북구청역까지 이동하면서 직선과 곡선을 넘나드는 3호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사이룩 기자는 "대백프라자의 큰 장식이 너무나 예쁘다"며 "종점에서 반대편까지 48분이라기에 엄청 빨라 불편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정숙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자밀 아흐메드 기자는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만족감이 중요한데 3호선은 시간도 맞출 수 있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이라 생각된다"며 "대구시민들은 이런 교통수단을 경험할 수 있는 운 좋은 이들"이라고 칭찬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사진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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