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양반들의 도청시대 맞이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을까?
안동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되는 시대에 걸맞은 시민의식을 강조해 왔다. 안동시는 지난 2010년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미소 하회탈을 앞세워 '행복 안동' 만들기에 나서왔다. 또 201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안동대회를 앞두고도 시민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행복안동 만들기 워크숍'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안동시는 '행복안동'을 시정 목표로 앞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질서안동'청결안동'친절안동'의 3대 실천과제를 설정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해왔다. 도청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추진해온 시민운동의 연장선에서 '친절'질서'청결'칭찬'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시민의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진 시민의식, 선진도시 만든다
경북 신도청 시대를 앞두고 안동 사람들이 무뚝뚝한 정서를 벗어 던진다. 도청 소재지 도시와 글로벌 관광 도시로 탈바꿈하는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과 외지인들에게 가슴에 묻어두었던 안동 사람들 특유의 '정'과 '인심'으로 변화하는 범시민 의식개혁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것이다.
안동시가 앞장서고, 안동지역 기관'단체들이 손 맞잡고 함께한다. 안동시는 지난해 9월 안동지역 기관'단체장, 기업'학계'정당 인사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도청맞이 범시민운동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권영세 안동시장,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를 발족했다. 11월 7일에는 안동시민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선진 시민의식 함양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추진위는 본격 도청시대를 맞은 올해부터 '질서'청결'친절'칭찬' 등 4가지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생활문화운동으로 펼치고, 안동지역 기관'단체와 신도시 이전 기관'단체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안동 정착 도우미'로 나선다. 버스와 택시, 안동 진입로 등에 질서'청결'친절'칭찬 안동을 홍보하는 내용의 홍보탑을 설치하고 기관'단체별 자율적 실천운동을 편다.
도청맞이 범시민운동추진위원회는 ▷거리'교통'공중질서 등 3대 질서 지키기 적극 실천 ▷가정과 업소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 등 청결운동 ▷하회탈의 미소로 친절 안동 이미지 제고 노력 ▷서로를 칭찬하는 안동 만들기 등에 나선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본격적인 신도청 시대를 앞두고 좀 더 친절하고 밝은 시민'사회가 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웅도 경북을 이끌 중심도시로서 외형뿐 아니라 시민의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직원 조례시간에는 매일신문이 기획보도하고 있는 '신도청시대, 안동 양반들 달라진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의식 개혁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생활문화운동, 행복'활력 넘치는 도시 만든다
유교적 인문가치를 통해 21세기 지구촌 정신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용태)도 '생활문화실천운동'을 편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올해 농촌마을과 택시 등 운송회사, 식당이나 시장골목 등 분야별로 한두 곳씩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생활문화실천운동'을 벌인다. 재단은 시범지역에서 '남을 배려하고 친절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 생활문화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는 행복 안동 구현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행복과 활력이 넘치는 도청 소재지 건설을 위한 생활문화운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동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이용태 이사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유교문화선양회,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안동지역 원로회의 등 안동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활문화운동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또, 도산면 온혜리 주민 60여 명과 여성청년유도회 회원 30여 명, 농협 농가주부모임과 여성대학, 부녀회장 등을 대상으로 잇따라 특강을 마련했다.
특히, 생활문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용태 이사장의 특강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물을 제작, 교육에 활용하는가 하면 도산면 온혜리 주민 60명을 대상으로 매일 생활문화운동 교육을 하는 등 '행복마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앞으로 도청맞이 범시민의식개혁운동과 연계해 식당 등 각종 업소와 업체, 택시, 전통시장 등으로 생활문화운동을 확산시켜 행복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이용태 이사장은 "오랫동안 몸에 밴 무뚝뚝함과 퉁명스러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꾸준히 반복적으로 교육, 생활문화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시민이 성공 이끌었다
지난 2013년 5월, 안동에서 열린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공 개최는 안동시민들의 시민의식이 한몫했다. 이 행사는 중소도시로는 처음으로 안동시를 중심으로 인근 시'군에서 분산 개최됐으며, 모두 54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고 대회 기간 동안 선수'임원'관광객 등 6만여 명이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는 이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펼쳤다.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펴기 위해 '행복 안동 만들기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또, 신도청시대 경북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걸맞은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행복 안동의 경쟁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했다. 경북 중심도시와 글로벌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무뚝뚝한 지역 특유의 정서 극복과 기초질서 지키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안동시는 '질서 안동'청결 안동'친절 안동' 3대 실천과제를 설정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했다. 당시 각 단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운동 추진 사례발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협력분위기 조성을 위한 분임토의와 퍼포먼스 등도 마련했다.
당시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역 시민단체 대표와 생활체육연합회장단, 숙박'외식업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큰 대회가 열리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손님맞이에 소홀하고 부족함이 발생하면 안동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내 집에 온 손님 대하듯 손님맞이에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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