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마을 3년 만에 '웃음꽃'…'경북형 마을영농' 올해 5곳 추가
경북 문경 신전마을은 요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마을 농가 32곳은 농사를 함께 짓는다. 힘을 합하니 농사지을 땅도 늘었다. 2013년 70㏊였던 농지가 지난해는 92㏊로 확대됐다. 논마다 한 대씩 구입해야 했던 농기계도 같이 돌려쓰면서 2년 새 27대를 처분했다. 농가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7천287만원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이다.
경상북도가 2013년부터 시작한 '경북형 마을영농' 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북도는 문경 신전마을 등 8개 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해 3년째 경북형 마을영농 사업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형 마을영농은 경북도가 농촌 고령화 등의 위기에 대응해 일본 집락영농(集落營農)을 우리 농가 현실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기존 개별농 중심의 농업 생산체계를 공동체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소유와 영농 방식을 마을단위 공동경영으로 전환해 농지와 농기계 등 생산수단을 함께 이용하고, 노동력은 한 곳으로 집중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신전마을 외에 안동 금계마을도 평균 7천여만원으로 소득이 늘었다. 농기계 공동이용을 통해 개별 농기계 구입비용을 줄이고, 공동 유통계약을 통한 판로도 함께 개척하는 등 부수적인 경제효과가 상당하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개별로 하던 벼 육모 준비 등이 공동으로 이뤄지면서 노동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봉화 범들마을은 고추, 부추, 수박 등의 시설하우스 재배로 작목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올해도 5개 마을을 추가 선정하는 등 사업을 지속'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형 마을영농은 고령화와 FTA 위기에 대응한 경북의 핵심 전략"이라며 "지난해 12월 창조경제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한 삼성과 연계해 경북형 마을영농을 대한민국 대표 영농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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