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 구미 유치에 총력을

입력 2015-04-14 05:00:00

구미시가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미 국방 전문가와 대학, 방산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관련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방산업 육성포럼을 열고 금오공대 인근에 센터를 수용할 부지까지 추천해놓은 상태이다. 지난 9일에도 센터 유치와 군수산업의 ICT 융합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는 유도탄 등 군사 무기의 성능과 품질을 평가'검증하는 전문기관이다. 300억원 이상의 국비를 들여 본관과 시험동 등을 갖춘 센터가 들어서면 100명에 이르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군수품의 성능시험과 환경시험, 군수업체 제품 신뢰성 검증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연인원 1만4천여 명의 군과 산업체 관계자 교육기관도 함께 이전할 예정이다. 그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군수산업이 집적된 구미에 센터를 구축하면 지역 방위산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우리나라 국방산업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구미가 첨단 IT산업을 기반으로 유도무기의 60%, 탄약의 4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전국 국방산업 네트워크인 서울(전력지원체계)-대전(탄약)-대구'구미(유도무기'탄약'통신전자)-창원(기동'화력)-진주(항공)-부산(함정)의 지리적'기능적 중심지가 바로 구미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센터 유치를 두고 구미시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이 대전시이다. 대전시 또한 유치협의회를 구성한 가운데, 대덕특구의 연구개발(R&D) 인프라에다, 3군 본부와 군수사령부'국방과학연구소가 밀집된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센터는 유도무기와 탄약 생산시설이 집적되고 기존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는 구미가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기왕에 나선 걸음이다. 센터 유치를 위한 평가 기준과 입지 선정에서 더 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 개발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경북도와 정치권은 물론 관련 기관단체가 지역의 숨은 역량까지 동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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