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효과…영세자 수, 2010년 이후 첫 증가

입력 2015-04-11 05:00:00

작년 5% 늘어난 12만4천여 명…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10.6%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매일신문DB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 매일신문DB

국내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은 영세자 수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전체 인구 중 천주교 신자 비율도 10.6%로 높아졌다. 모두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지난 8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4'에 따르면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556만971명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2.2%(11만7천975명) 늘어났다. 국내 천주교 신자 비율도 전체 인구(5천241만9천447명)의 10.6%를 기록, 2004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세례를 받은 영세자 수가 전년보다 5%(5천918명) 증가한 12만4천748명을 기록하며 신자 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2013년 영세자 수가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에서 크게 반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3월 취임한 이후 세계 천주교 신자도 늘어났다.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최근 펴낸 '교회 통계연감 2013'에 따르면 201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 천주교 신자 수는 12억5천392만6천 명을 기록, 전년 대비 2천530만5천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총 인구(70억9천379만9천 명)의 17.7% 규모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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