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돈 몰리는 MMF·CMA

입력 2015-04-10 05:00:00

올해 MMF 36.6% 거래량 증가…수시입출 가능, 이자 1.9∼2.1%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인기다.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직접 사고팔 수 있는 MMF와 CMA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일 기준 MMF 순자산 총액은 113조8천8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총액이 1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MMF 규모는 올해 들어서만 30조원, 36.6% 늘어났다. MMF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맡겨두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은행의 예'적금보다 높은 연 1.9∼2.4% 수준의 수익을 주기 때문에 최근 보수적인 법인과 개인 고객이 속속 돈을 맡기고 있다.

다른 단기자금 유입처인 CMA도 인기다. CMA 수는 지난달 말 1천119만2천18개로 2012년 8월 1천175만23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만 14만5천396개가 늘었다. CMA 잔고도 지난해 12월 말 46조3천349억에서 지난달 말 47조4천79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1천400억원가량 늘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현금'체크카드 사용, 주식 거래 등이 가능해 한때 '만능 통장'으로 인식되던 CMA는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인기가 한풀 꺾였다가 최근 회복세다.

증시는 반색이다. CMA의 인기는 떠난 고객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CMA를 마땅한 투자처가 생길 때까지 투자 대기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고객이 적잖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최대희 연구원은 "시중의 단기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 자금과 1%대 금리 탓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자금이 MMF나 CMA로 유입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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