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공항 재개항…'경북 하늘길' 열어야"

입력 2015-04-09 05:00:00

신도청시대 맞아 필요성 제기…안동 외국관광객만 年 13만 명

신도청시대를 맞아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예천공항을 재개항해 경북의 '하늘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천공항은 2004년 승객 감소로 문을 닫았지만,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이 확정된 이후 재개항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안동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항공 수요가 생기면서 예천공항 재개항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인구 10만 자족도시를 표방하는 도청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예천공항을 재개항해 인천공항과 남부권 신공항을 연계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청 자문기구인 '새출발위원회'(위원장 하춘수)도 도청 이전 성공을 위한 새로운 전제조건으로 예천공항 재개항을 경북도에 주문하기도 했다. 김명호 도의원(안동)도 "최근 북부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대 문화권 사업,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인문가치포럼, 의료 관광객 유치 등으로 국제 교류가 증가, 항공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안동을 찾는 연간 관광객 수는 지난 2009년 328만 명이었으나 2010년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530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까지 55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도 매년 1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예천에 기반을 둔 민간항공사인 스타항공이 최근 예천공항 재개항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경북도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항공은 14년 전통의 예천천문우주센터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의 일환으로 출범시킨 도내 유일의 민간 항공사다.

현재는 헬기 6대와 8인승'12인승 비즈니스 비행기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50인승 규모의 저가 여객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예천, 포항, 대구 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까지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요금은 예천~제주 편도 8만~10만원 선이고, 예천~중국 국제선도 20만원을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재성 스타항공 대표는 "예천공항이 재개항되면 저가항공사로 전환해 국내외 정기 노선을 투입'운항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성수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항공 수요만 충분하다면 예천공항을 재개하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다.

안동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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