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도와준 기관들 역할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사업은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자는 데서 출발한 것이다. 이 같은 목표에 뜻을 같이한 매일신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시교육청, NH대구농협이 함께 배를 띄웠다.
올해 '인문학 교육'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대구시교육청은 이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인문학 교육에 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일신문사와 함께 이 사업을 기획했다. 매일신문사는 또 기부자 명단 소개 등 이 사업과 관련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기사화하기로 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기부 릴레이를 전개하느냐였다. 시교육청 실무진은 고민 끝에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앱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인문 도서 기부 앱은 칠성초교 윤현철, 매천초교 신승윤 교사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한준희 장학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자는 뜻과 마음이 따뜻한 인재를 기르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이 일이 좋은 책을 나누는 문화로 이어져 대구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기부 문화의 꽃이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업의 청사진을 만드는 과정에서 또 하나 걸림돌이 된 것은 기부금 수령 문제. 매일신문사와 시교육청 모두 관련법상 법정기부금 단체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곳은 기부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도 이곳의 몫이다. 김진월 재단 대구본부장은 "기부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드는 비용 부담은 NH대구농협이 덜어주기로 했다. 이곳은 시교육청의 금고를 맡고 있는 게 인연이 돼 이 사업까지 함께 추진하게 됐다. 이탁구 NH대구농협 본부장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고루 갖춘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큰 인재들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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